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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리스본이 내려다보는 폐가를 개조한 ‘카사 도 몬테’ 주택

Leopold Banchini Architects + Daniel Zamarbide | 레오폴드 반치니 아키텍츠 + 다니엘 자마르비데

 

 

Established in 1147 by Augustinians, and rebuilt after the earthquake of 1755, the chapel of Nossa Senhora do Monte dominates the city of Lisbon. The popular neighborhood built around the historical hermitage holds on to a steep hillside; accessible only via narrow stairs, many houses have been abandoned over the years. A building practically in rubble has been reconstructed to host this single-family house on three levels.

일곱 개의 큰 언덕으로 이루어진 지형 위에 뿌리내린 포르투갈 리스본. 그중 가장 높은 언덕에 ‘노싸 세뇨라 두 몬테’ 성당이 자리한다. 성당의 이름은 가파른 언덕을 상징하듯 ‘언덕의 성모’라는 뜻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가 세운 이 성당은 1147년부터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왔다. 1755년 리스본에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뒤에도 다시 세워졌다. 다만 성당 일대는 좁은 계단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해 언덕에 있던 많은 집은 수년 간 방치되었다. 그중 폐가나 다름없던 한 공간이 최근 3층 짜리 주택으로 다시 태어났다. 바로 ‘카사 두 몬테’다.

 

 

건물 개조 과정에서 경제적 효율성이 도드라진다. 기본 재료만을 사용하고 콘크리트 구조는 노출된 모습 그대로 마감됐다.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는 분홍 대리석과 하얀 대리석은 인근 에스트레모즈 채석장에서 옮겨왔다. 묵직한 대형 석재 슬라브로 벽과 층, 선반을 만들어 최소한의 디테일만 남겼다. 가벼운 천 소재 커튼이 공간을 나누고 사생활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The regular rhythm of the historical openings in the building’s white façade has been preserved, but the interiors are carved out to create larger volumes which play with light and views. Double-height spaces allow for air circulation and communication between the floors, generating a flowing and undivided space.

 

 

This economical house is built with simple raw materials – the mineral concrete structure is left exposed. Local pink and white marble from the nearby quarry of Estremoz is the unique material used for the interiors. Large slabs of solid stone create the walls, floors and shelves, reducing details to a bare minimum. Light fabric curtains are used for visual divisions and intimacy.

 

 

건축가는 긴 세월 동안 하얀 외벽을 차지하던 창문을 그대로 활용했다. 반면, 건물 내부는 기존 구조를 헐고 높은 천장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바꿨다. 덕분에 주변의 멋진 풍경과 풍부한 햇빛을 집 안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탁 트인 이중 높이 구조는 공기 순환을 돕고 층간 소음을 막아준다.

 

 

각 층 중앙에는 침대, 욕실, 부엌 등 주거에 꼭 필요한 요소를 배치했다. 기능적인 공간을 중앙으로 집중시킨 모듈식 배치 덕분에 건물에는 통일감이 생겼고, 커다란 공간이 집 중심을 에워싼 느낌을 준다. 1층 중앙에 놓인 곡선 벽 안에는 난로를 설치하여 각 층 중심부로 열이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공간이 분리되기보단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형태이기에 중심부를 제외한 공간은 다양한 목적으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필요에 따라 나무로 된 대형 미닫이문을 이용해 공간을 나누거나 침실을 고립시킬 수도 있다.

 

 

On each floor, a central core holds the elementary needs: beds, showers, kitchen and equipment. A large and fluid living space surrounds the core, avoiding divisions and allowing for a multi-purpose and modulating usage. Large wooden sliding doors allow users of the building temporarily to separate the volumes and create enclosed bedrooms when needed. The fireplace fitted in the curved marble of the ground floor heats the stone core of each floor.

 

 

On the lower level, a contained and shaded patio offers a colorful exterior room, open to the sky of Lisbon. The walls of the patio are tiled with locally produced traditional azulejos (tiles).
A single spiral staircase connects the levels and reaches the roof terrace. Surrounded by the blue waters of the pool, the white marble plane offers a panoramic view of the seemingly endless cityscape. Three umbrella pines, recalling the ones planted by the monks in front of the chapel of Nossa Senhora do Monte, provide shade during the hot hours of the day.

 

 

리스본 하늘을 곧장 바라볼 수 있는 1층 파티오는 다채로운 외부 공간으로 자연스레 그늘을 드리운다. 파티오 벽은 지역 전통 방식으로 만든 타일, 아줄레호로 장식되었다. 각 층을 연결한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옥상 테라스에 닿는다. 푸른 수영장으로 둘러싸인 하얀 대리석 지붕 위에선 눈앞에 펼쳐진 찬란한 도시 경관을 한껏 누릴 수 있다. 먼 옛날, 수도승이 노싸 세뇨라 두 몬테 성당 앞에 심었을 듯한 소나무 세 그루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준다.

 

Project: Casa do Monte / Location: Miradouro de Nossa Senhora do Monte, Graça, Lisboa, Portugal / Architect: Leopold Banchini Architects with Daniel Zamarbide / Completion: 2019 / Photograph: Leopold Banchini, Dylan Perrenoud